“기상청 보유 지진관측 장비 4일에 1번꼴로 고장”

입력 2019-10-06 17:46



기상청이 보유한 지진관측 장비가 4일에 1번꼴로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6일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2015년~2019년 8월 기준 지진관측 장비 오작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4년 8개월간 전국 지진관측소에서 총 437회의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 오작동은 매년 증가 추세로 2015년 57회, 2016년 62회, 2017년 97회, 2018년 156회 발생했고 올해는 8월까지 65회의 오작동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장비 오작동이 가장 많은 지진관측소는 옥계 관측소였다. 이 기간 해당 관측소에서는 총 16회에 달하는 오작동이 발생했다. 서귀포·의령 관측소(각 12회), 옥천·칠곡 관측소(각 11회)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16년 7월 울산 해역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서귀포 지진 관측소가 자료전송 상태 불량으로 오작동을 일으켜 200여분간 장비가 멈추는 일도 발생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장비의 노후화로 인한 오작동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지진관측 장비를 모두 교체 완료했지만, 올해에만 벌써 65건의 오작동이 발생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해 예측과 직결되는 장비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한 관리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