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시장 수요가 4050세대 주택 소유자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 초반출생~2000년대 초반출생) 1인 가구로 점차 퍼지고 있다. 그러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가구와 조명,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홈 퍼니싱’ 산업을 이끌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 쇼핑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해 이용자 간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서 자취하는 직장인 A씨(33)는 인테리어 쇼핑몰 어플리케이션을 여러 개 설치하고 인테리어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에 빠졌다. A씨는 최근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의 리뷰와 인테리어 사진을 비교해보다가 고양이 모양 무드 등을 사들였다. 한 이용자가 올려둔 방 사진에서 원목 진열장 위에 놓인 무드 등 사진을 보고 구매를 결정한 것이다.
이처럼 인테리어 상품을 다루는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이처럼 저마다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단순 제품 리뷰가 아니라 꾸준히 방 인테리어 사진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 기능은 대면접촉은 꺼리지만, 상품을 구매할 때 최대한 꼼꼼히 따져보는 밀레니얼 세대에 적합한 방식이다”고 말했다.
커뮤니티의 기능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수공예 전문 쇼핑몰 ‘아이디어스’는 아예 수공예품 제작자와 고객을 중개해준다. 수공예품 특성상 작가와 고객들이 제품에 관한 주문과 피드백을 나누고 동시에 사용자들끼리 제품에 대한 소개와 추천도 한다.
올해 거래액 1000억원을 넘기며 성장하고 있는 ‘오늘의집’에는 온라인 집들이 공간이 있다. 이용자들은 이곳에 인테리어 제품으로 꾸민 방의 사진을 올리고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사진 속 인테리어 제품을 클릭하면 구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이곳에 방 사진을 올린 이용자 중에서도 원룸·오피스텔 거주자가 아파트 거주자 다음으로 많다.
이지쇼핑은 고객이 선호할만한 인테리어 업체를 소개해주는 중개 플랫폼이다.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이들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주고받는 정보는 업체 선정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 유수종 이지쇼핑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에서 최근 들어 1인 가구 인테리어 수요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며 “1인 가구 대상 인테리어 제품을 소개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