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법무장관 주문했는데, 정경심 남편이 잘못 배송돼”

입력 2019-10-01 17:07 수정 2019-10-01 17:36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두고 “역대급 배송사고”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하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무부 장관을 주문했는데, 이상하게도 자연인 조국이 잘못 배송됐다. 정경심의 남편이 잘못 배송돼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조 장관이 현장에 나간 검사와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장관입니다’라고 한 그 첫마디, 장관의 권력으로 가장 노릇을 한 것”이라며 “공사 구분이 안 되는 건지, 안 하시는 것인지 여쭤본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장관으로서 지시를 하거나, 지휘를 한 것이 아니라, 사색이 된 아내가 전화를 바꿔줘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 달라’고 부탁을 드린 것”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공사 구분이 안 되는 거라면 공직자 말고 그냥 공처가 혹은 자연인으로 사시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조 장관은 “말씀 새겨 듣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장관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한 대학원생의 말을 전하자, 조 장관은 “저에 대한 청년들의 비판이 특히 뼈아프다. 제 아이 또래 청년들의 분노, 실망, 아픔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