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류에도 ‘단국대 수료’ 허위 기재한 동양대 총장

입력 2019-09-30 06:19 수정 2019-09-30 09:37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교육부에 보낸 임원 승인 요청 서류에 자신의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 신문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공개한 ‘동양대 이사회 임원 승인 시청 시 교육부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본 결과, 최 총장이 자신의 이력서에 1978년 단국대 상경학부 4년 ‘수료’라고 명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앞서 최 총장이 그동안 외부에 ‘단국대 수료’ ‘단국대 졸업’이라고 밝혀왔지만 사실상 ‘제적생’이었다는 사실이 한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제적은 대학교 과정을 중도에 그만두어 수료 또는 졸업을 못 했다는 뜻으로 ‘졸업’ ‘수료’ ‘학사’ 등으로 학력을 표시하면 안 된다.

최 총장은 이 서류에 1991년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 신학사, 1993년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 학력도 기재했다. 그러나 워싱턴침례신학대에는 교육학 석·박사 과정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최 총장 학력 논란에 대해 “최 총장이 교육부에 낸 서류에 학력이 허위로 기재됐다면 임원 취소 사유”라고 밝혔다.

최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과 관련해 “교육자의 양심을 걸고 조국 딸에게 총장상을 주지 않았다”고 말해왔다. 조 장관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은 최 총장의 이같은 주장에서 시작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