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여성 모델을 강제로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추행한 태국 모델이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여성은 다음날 새벽 시신으로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모델 라차데크 웡타붓(24)을 납치·감금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앞서 웡타붓은 지난 16일 밤 방콕 모처에서 열린 파티에서 여성 모델인 티팀 노라판피팟(25)을 처음 만났다. 이후 웡타붓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노라판피팟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추행하고 이를 SNS에 자랑했다.
다음날 새벽 노라판피팟은 웡타붓의 아파트 로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웡타붓에게 시신 유기 혐의를 적용하고 노라판피팟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시행했다.
부검 결과 노라판피팟의 혈액에서는 엄청난 양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경찰은 노라판피팟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웡타붓이 의식을 완전히 잃은 노라판피팟을 추행하거나 쓰러진 그녀의 양팔을 잡고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웡타붓은 지난 18일 부칼로경찰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것은 인정하지만 해칠 의도는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노라판피팟의 남자친구와 가족들은 웡타붓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호소하고 있다.
룬라벨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8만3000여명의 SNS 팔로워를 가진 노라판피팟은 2019 플레이보이 태국 버니걸 톱40에 오른 이력이 있으며, 현지에서 레이싱모델과 이벤트모델로 활발히 활동했다.
노라판피팟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는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팬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