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체, 퇴사자 건강검진·육아휴직 확대…인력확보 경쟁 치열

입력 2019-09-26 12:16

인력확보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복지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퇴사한 직원에게도 주요 복지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출산 직원들에게 주는 유급 휴가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기업도 있다.

티몬은 이달 초부터 자사 퇴직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퇴직자 케어 프로그램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퇴직자에게도 임직원용 종합건강검진 패키지를 1년간 직원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기본검사와 더불어 MRI·CT·내시경 등 최신 정밀 진단이 가능한 검사까지 포함돼 있고 퇴사자의 가족 구성원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티몬 퇴직 예정자는 사내 경력관리 코칭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경력관리를 위한 상담 및 구직 코칭 서비스다. 사내 카페 이용권을 주고 동료들과 스튜디오에서 기념 촬영하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 정보통신기술(IT) 기반 유통업계는 프로그래머와 MD 등 직원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기업의 매출이 크게 좌우된다. 트렌드에 민감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기업의 사활이 걸렸다. 때문에 업계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처럼 매력적인 복지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위메프도 최근 MD 채용 과정에서 매력적인 복지 혜택을 강조했다. 위메프는 남성 직원들에게 배우자가 출산할 경우 총 30일의 유급 휴가를 준다. 30일의 유급 휴가는 출산 전후 필요에 따라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정부가 10월부터 유급휴가 3일을 10일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보다 3배 많은 것이다. 출산한 여성 직원에게도 법정 기준 출산 휴가 90일 외에 추가로 유급휴가 10일을 더 준다.

육아휴직 중에는 양육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정부 지원금 이외에 추가 급여도 지급한다. 육아휴직 시작일부터 3개월까지는 정부 지원 80%, 회사 지원 20%로 통상 임금의 최대 100% 수준 급여를 준다. 4개월부터 육아휴직 종료일까지는 통상 입금의 최대 70% 수준 급여를 지급한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