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이크, 호날두·메시 제칠까?’ 24일 FIFA 올해의 선수상 발표

입력 2019-09-22 12: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중앙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28·네덜란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뽑힐지 주목된다.

‘더 베스트 FIFA(국제축구연맹) 풋볼 어워즈 2019’가 24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다.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남녀 선수와 감독 등을 선정하는 행사다.

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한 FIFA는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다시 현재의 이름으로 따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

시상 부문은 남녀 선수·감독·골키퍼, 베스트 골(푸슈카시상), 페어플레이, 팬, 남녀 베스트11(월드11)이다.

판데이크가 수상을 노리는 올해의 남자 선수의 경우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은 호날두와 메시의 2파전이었다. 5차례씩 나눠 가졌다.

발롱도르와 분리한 이후인 2016, 2017년에는 호날두가 연속해서 수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레알 마드리드)가 받은 바 있다.

올해의 남녀 선수·감독은 팬, 미디어, 각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이 부문별 1∼3위를 정해 투표한 결과로 선정한다. 투표에서 1위 표는 5점, 2위 표는 3점, 3위 표는 1점을 매겨 점수를 합산한다. 지난 2일 각 부문별 최종후보 3명씩이 발표됐다

올해의 남자선수 최종후보에 메시와 호날두, 그리고 판데이크가 올랐다.

판데이크는 FIFA 올해의 선수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UEFA 네이션스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함께했다.

판데이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2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8경기를 모두 뛰며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에 이어 메시와 호날두를 제치고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UEFA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판데이크는 내친김에 수비수로는 13년 만에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바라본다. 수비수로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06년 대표팀 주장으로 이탈리아의 독일월드컵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중앙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가 마지막이었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미국의 월드컵 2연패를 이끈 메건 래피노(레인FC), 알렉스 모건(올랜도 프라이드)과 잉글랜드의 루시 브론즈(올랭피크 리옹)가 다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