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 선발 등판에서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스미스가 23일 배터리를 이룬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을 이룬 15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해 최근 4경기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마틴과 배터리를 이뤘을 때 올 시즌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한 반면 스미스가 공을 받았을 땐 평균자책점 5.81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23일 주전 포수로 스미스를 밀어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숫자(기록)도 중요하지만, 다른 것도 있다”라며 “(서로에게) 익숙함을 계속 키워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또 투구 내용, 심판 등 투수의 성적을 좌우하는 여러 변수를 거론한 뒤 “워커 뷸러가 마틴과 배터리를 이룰 때, 류현진과 스미스가 호흡을 맞출 때 어떤 결과를 내는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포수가 누구든 관계없다던 류현진의 말도 곁들였다. 류현진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하다가 마틴과 호흡을 맞춘 메츠와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부활하자 마틴을 전담포수로 쓰는 게 낫다는 여론이 크게 일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가용 자원을 적재적소에 풀가동하려고 여러 조합을 시험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류현진과 호흡이 잘 맞는 마틴은 타격 실력에서 스미스에게 뒤진다. 스미스는 마틴보단 경기 운영 능력에서 밀린다.
류현진이 스미스와도 좋은 결과를 합작해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웃을지 시선이 쏠린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에서 호투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2.35의 평균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린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의 경쟁자인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은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0승(8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2.61에서 2.51로 낮추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 2위로 올라섰다. 3위는 2.60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크 소로카다. 디그롬은 248삼진으로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