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19-2020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 2로 졌다.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전에서 해리 케인과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2분에는 골대를 살짝 비껴가는 날카로운 슛으로 팀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16분에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윌프레드 은디디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이 먼저 웃었다. 전반 29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잡아낸 손흥민은 뒤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케인에게 감각적인 힐패스를 내줬다. 케인은 수비에 밀려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에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레스터시티와 개인 통산 아홉 번(정규리그 7경기·FA컵 2경기)의 맞대결에서 5골 3도움(정규리그 4골 2도움·FA컵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어시스트를 하나 더 추가하며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후반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후반 12분 레스터시티의 바디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수비 뒤로 파고든 후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파울루 가자니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3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안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때렸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2분 이번엔 토트넘이 골 취소로 땅을 쳤다. 케인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오리에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스터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으로 판정돼 무효처리 됐다.
레스터시티의 반격이 매서웠다. 후반 24분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된 땅볼 크로스를 받은 히카르두 페레이라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3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교체 투입했다.
골은 또다시 레스터시티 쪽에서 나왔다. 후반 40분 페널티 지역 바깥 중앙에서 공을 잡은 제임스 매디슨이 중거리 슛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꿰뚫었다.
토트넘은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경기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