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주말인 21일에도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 장관 사퇴촉구 집회에서 “조 장관의 가족들이 다 펀드 사기에 참여했다”며 “청문회 때까지 정의를 외친 그가 부정의했고, 공정을 외친 그가 불공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언론에서 제기한 조 장관 관련 의혹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조 장관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집회에서 자신의 아들 관련 특혜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특검을 실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 감싸기를 하다못해 이제 물타기를 한다. 저보고 뜬금없이 원정출산을 했다고 하는데,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요구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조국 대전’으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이번 대정부 질의와 국정감사를 통해서 조국 일가의 불법과 비리, 그리고 조 장관의 위선과 거짓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이 침몰하면 문 정권도 몰락한다고 생각하며 지켜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며 “조국은 이미 ‘시한폭탄’이 됐다. 안고 있으면 같이 몰락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 가족들이 가입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펀드 운영사인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가 허위 공시로 주가를 띄워 차익을 실현하는 전형적인 주가조작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포착돼 검찰이 집중조사를 하고 있다”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추악한 권력의 민낯을 보여주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