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방출된 140㎞대 좌완투수’ 박경태, 영입 구단 나올까?

입력 2019-09-19 17:07

KIA 타이거즈 박경태(32)는 지난 18일 서동욱(35), 김주형(34)과 함께 웨이버 공시됐다. 1주일 동안 영입 구단을 기다린 뒤 제안이 없으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박경태는 2006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1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3라운드 지명인데다 좌완 투수여서 구단의 기대도 컸다.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과 동산고 동기다.

그러나 입단 뒤 곧바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88년에야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13경기에 등판했다. 13이닝 동안 10실점하며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했다.

2009년부터는 1군 불펜 자원으로 자주 마운드에 올랐다. 2009년 36경기, 2010년 42경기, 2011년 50경기, 2012년 27경기, 2013년 42경기에 출전했다.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 릴리프로 출전할 때가 많아 소화 이닝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다만 2011년 54.1이닝, 2013년 62.1이닝까지 던졌다.

2014년 시즌을 마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러나 돌아온 뒤 그의 자리는 없었다. 2017년 3경기, 2018년 4경기를 뛰었고, 올해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박경태는 한때 140㎞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러나 제구가 언제나 문제였다.

통산 성적은 233경기 출전에 4승20패, 평균자책점 6.42를 기록했다. 그런데 269이닝 동안 146개의 볼넷을 내줬다. 삼진은 206개였다.

박경태는 1987년생으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다. 그리고 좌완 투수라는 이점이 있다. 제구만 잡을 수 있다면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이 있을 수 있다. 과연 박경태가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