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리 로이스터(67) 전 감독의 복귀가 가능할까.
롯데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 시즌부터 팀을 이끌 차기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했다. 롯데는 최근 2주간 감독 후보를 선정한 뒤 심층 면접 및 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성민규 단장은 지난 1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성 단장은 미국에서 로이스터 전 감독을 비롯해 스콧 쿨바, 래리 서튼 등 3명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롯데 측은 밝혔다.
이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2008년부터 3년간 롯데를 이끈 로이스터 전 감독이다. KBO 첫 번째 미국인 감독이었던 그는 ‘노 피어(No Fear)’를 외치며 두려움 없는 야구를 펼쳤다. 만년 하위권 팀이었던 롯데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선 약했다. 단기전 세밀한 경기 운용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현대 유니콘스 외국인 선수 출신인 쿨바는 현재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타격 코치로 있다.
KBO 홈런왕 출신인 서튼도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현역 시절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한 바 있다. 현재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리그 클래스A팀인 윌밍턴 블루락스에서 타격 코치로 있다.
롯데 구단은 “현재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끄는 공필성 감독대행을 포함한 KBO 리그 내의 감독 후보 4∼5명에 대해서도 야구에 대한 철학, 열정, 팀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심층 면접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매우 죄송하다”라며 “차기 감독 선임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선수와 소통하고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 운영을 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할 것이며, 향후 코치진 및 선수단의 재정비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