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JTBC 합작, 내년 초 통합 OTT 플랫폼 설립

입력 2019-09-17 14:58

지상파 방송사에 이어 CJ ENM과 JTBC가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사업에 나선다.

CJ ENM과 JTBC는 OTT 합작법인(JV)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내년 초까지 각자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를 통합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CJENM의 OTT인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선보이기로 합의했다. 이 합작법인은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한다.

합작법인을 통해 양사는 콘텐츠 결합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추가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며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JTBC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 대해 “방송·영상 사업은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할 뿐만 아니라 적절히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J ENM과의 OTT 사업협력을 통해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 폭을 넓히고 국내 미디어 전반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이어가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J ENM 관계자도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소비되고 그 수익이 콘텐츠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JTBC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고, 통합 OTT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및 타깃에 맞는 다양한 외부 콘텐츠 공급 확대 등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방송사들 중심으로 OTT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등 글로벌 OTT와 대결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OTT 플랫폼인 ‘옥수수’와 지상파 3사(KBS SBS MBC)의 콘텐츠연합플랫폼인 ‘푹(Pooq)’이 결합한 OTT 서비스 ‘웨이브(wavve)’ 출범식을 열었다.

웨이브는 국내 OTT 최초로 대작 드라마에 투자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을 통해 오는 2023년 말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