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다음 달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다. 국군의 날 행사가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F-15K를 운용하는 영공 방어의 핵심 작전기지에서 행사를 진행해 국군의 위용을 과시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군 당국은 이번 행사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국방부는 17일 “기념행사에서 육·해·공군을 대표하는 핵심 전력과 공중자산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 참가하는 전력은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5K 전투기, 항공통제기 피스아이, 육군의 공격 헬기 아파치, 해군 작전헬기 등이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 장소는 2017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2018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이었다. 해군기지에서 행사를 연 데 이어 지난해 과학화된 개인 전투장비인 워리어플랫폼을 비롯해 육군의 미래 전투력을 보여주는 행사를 열었기 때문에 올해에는 공군기지에서 기념행사를 연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F-35A 전투기를 운용하는 청주기지에서 기념행사를 여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기지 여건을 고려해 제외했다고 한다.
다만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군사 퍼레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떠한 전방위적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강한 국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성 시범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주제는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국군’이다. 행사는 각 군 기수단과 사관생도가 참가한 가운데 국민의례, 훈·표창 수여, 기념사, 기념영상, 공중전력 기동,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순서로 진행된다. 대구·경북 지역 시민과 학생, 보훈단체 관계자와 예비역 등 2300여명이 행사에 초청될 예정이다.
군은 기념행사 후에도 강한 국군의 면모를 보여주는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10월 2~7일 지상군페스티벌, 10월 15~20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10월 22~25일 국제 해양 방위산업전(MADEX)이 열린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