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10월 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행정안전부는 17일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제정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기념하고자 최초 발생일인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마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시작된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시위로 18일 마산, 창원, 진주 지역으로 확산했다. 정부는 20일 계엄령과 위수령을 내려 1560여명을 연행하고 120여명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주일도 지나지 않아 10·26 사건이 터졌고 유신체제가 종말을 고했다.
부마항쟁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행안부는 부마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에 따라 올해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부산과 창원 지역의 부마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들이 따로 기념식을 열었다.
국가기념일로 처음 치르는 올해 기념식은 10월 16일 경남 창원시에서 ‘부마1979, 위대한 민주여정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다. 구체적인 장소는 이달 안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