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와 노조가 파업 돌입 11일 만에 파업 중단에 합의했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와 노동조합(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은 16일 오전 11시30분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임금 총액 1.8% 인상 외 시간외근로수당 지급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임금제도개선위원회 구성 ▲복지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에 합의했다. 노조에서 요구한 위험수당 지급은 제외됐다.
한성일 암센터 병원노조 부지부장은 “우리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 직원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라며 “이은숙 원장은 왜 직원들이 파업에 나섰고, 직원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똑똑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그동안 이중으로 고통받은 암 환자분들과 국민께 참으로 면목이 없다”면서 “이제 노사가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운 경영 여건 등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입원 환자 536명(전체 병상 560개) 중 첫날 400여명이 퇴원하거나 인근 병원으로 병실을 옮겼고 외래 환자 역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