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다시 한번 거론했다.
박 의원은 16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도 조 장관이 총선 출마하고, 당선되면 대통령 선거 후보로 가능성 있다”며 “여론조사 3위까지 올라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 장관 임명 후에도 민주당이 그를 총선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나 당에서 조율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법안들을 표결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검찰개혁이 되면 민주당은 (조 장관을) 부산 국회의원으로 출마시켜 대통령 후보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전에도 ‘조국 대망론’을 주장했다. 그는 7월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들이 처리된다면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문재인정부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런 리더십을 보이면 조 수석은 1월 중에 법무부 장관을 던지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총선에서 (당선이) 되면 바로 2년 뒤 대통령 선거가 있으니까 대통령 후보로 갈 수 있는 확률이 대단히 높다”며 “아마 조 수석의 머릿속에는, 상당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나 지도부는 그러한 것도 그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은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조 장관 일가에게 부정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조 장관이 아직은 관계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솔직하게 말하면 불안한 미래가 닥쳐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청문회에서 ‘만약 조 장관이 (의혹과) 관계가 있다면 당신이 2년간 민정수석으로서 (고위공직자들을) 검증했는데 왜 법무부 장관직을 수락했겠는가’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현재 가족들이 (의혹에) 관계되어 있다. 만약 의혹이 불행한 결과로 드러난다면 조 장관이 관계되어 있을 수도 있다. 또 만약 가족이 문제가 된다면 도덕성 문제도 크게 대두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투자회사 직원이 부인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때 우연히 집에서 세 차례 만나서, 누구든지 그거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우리 부인을 좀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에서는 (그 이야기를) 증거 인멸 기도로 보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것 이외에는 (혐의점이)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 장관으로서는 좀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검찰이 수사를 잘못하고 감추고 축소를 한다면 특검도 국정조사도 장관 해임건의안도 낼 수 있지만, 지금은 검찰을 지켜보자 하는 것이 저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