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글로벌 수소도시로 만들기 위해 정부의 수소 관련 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2204년 국내 최초 수소 전문연구기관인 차세대 수소융합기술연구소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들어선다.
수소융합기술연구소는 시가 360억원을 들여 2020년 착공해 2024년 준공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700㎡ 규모로 건립된다.
이 연구소에는 수소 기반 차세대 산업기술 관련 장비 및 시설, 미래 수소 기술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연구소는 수소 관련 원천기술 연구개발 실증 및 보급 사업, 산학 협력과 기술 사업화 거점, 수소 전문인력 양성 사업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시는 또 세계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 한국수소산업진흥원을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수소산업진흥원 설립과 운영 방안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수소산업진흥원을 울산에 유치할 경우 수소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아울러 울산시는 수소도시에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수소도시 지정을 공식 건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수소도시는 에너지 공급을 전기와 수소만으로 가능하도록 실현하는 도시다.
수소 에너지 활용을 도시 차원으로 확대해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신도시 모델로 창출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수소 생산·이송·저장·활용까지 전주기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울산의 수소생산량은 82만t으로 전국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수소 생산기업도 밀집한 가운데 수소 배관망은 120㎞로 전국 200㎞의 60%에 이른다.
2013년 2월 26일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을 시작했고, 향후 50만대로 증산을 추진 중이다.
2018년 현재 361대에 달하는 수소전기차를 보급해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비율로는 38.1%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수소 이송·저장·활용, 수소전기차 생산공장 입지 등 국내 최고의 수소산업 생태계 기반을 보유한 도시"라며 "수소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