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삼성 라이온즈가 5강 싸움 중인 KT 위즈에 일격을 가했다.
삼성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는 KT 타선을 3안타로 묶고 8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이로써 삼성은 KT전 6연패를 끊어냈다.
KT는 NC 다이노스에게 반 게임차로 밀리며 다시 6위로 떨어졌다. NC는 우천으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삼성은 3회말 볼넷과 보내기 번트로 엮은 1사 2루 상황에서 김상수의 뜬공을 KT 2루수 박경수가 놓치면서 1사 1, 3루 찬스가 생겼다. 박경수의 실책이다. 이학주가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이성규를 홈에 불러들였다.
6회말에도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이학주가 KT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견제구를 1루수 문상철이 놓친 사이 2루에 진루했다. 문상철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구자욱의 땅볼 때 3루에 간 이학주는 다린 러프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곧바로 이원석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KT는 9회 초 삼성 우규민을 상대로 강백호의 2루타와 유한준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수 강습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경수의 중전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었으나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가 병살타가 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사실상 실책으로 자멸한 KT라고 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