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법을 30년 한 사람이어서 형태만 봐도 다 아는데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들은) 구속 사안으로 구속해도 벌써 구속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 대회를 열고 “조국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 제대로 수사받고 구속돼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는 흰색 긴팔 와이셔츠를 팔꿈치까지 걷어부치고 연단에 올라 시종일관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청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왜 그렇게 서둘러서 (조국 장관을 임명)했을까?”라며 “검찰 수사를 받게 돼 있으니 장관으로 빨리 보내서 검찰 수사를 방해해 피해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편법과 불법을 방관할 수 없다”며 “이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가짜 검사였을까. 30년을 했다. 구속해도 벌써 구속했어야 할 사안”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조국(장관)을 내려오게 해야한다. 장관이 아니라 검찰청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부가 방해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지금 밤잠 안 자고 (조 장관 일가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팀 한 사람이라도 건드리면 우리 모두 다 일어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나와 한국당이 앞장서겠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60여 명은 당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했다. 황 대표는 “조국 후보자 임명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폭거”라며 “민주주의는 이 땅에서 종언을 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영상=최민석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