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임명 “잘못했다” 50% VS “잘했다” 47%

입력 2019-09-10 10:08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잘했다’는 여론과 ‘잘못했다’는 평가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임명했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부터 전국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 장관 임명에 대해 ‘잘못했다’는 응답이 49.6%(매우 잘못했음 43.2%, 잘못한 편 6.4%)였다고 10일 밝혔다. ‘잘했다’는 응답은 46.6%(매우 잘했음 32.6%, 잘한 편 14.0%)로 조사됐다.


‘잘못했다’는 대답이 ‘잘했다’를 3.0%포인트 앞섰지만 둘 사이의 차이는 오차범위 내였다. ‘모름·무응답’은 3.8%.

‘잘못했다’는 여론은 자유한국당 지지층(부정 95.5% vs 긍정 4.5%)에서 압도적이었고, 보수층(76.4% vs 21.5%)과 무당층(66.7% vs 18.0%), 중도층(55.1% vs 41.7%)에서도 절반을 넘었다. 무당층의 대다수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60세 이상(65.4% vs 29.3%)과 50대(52.3% vs 45.3%), 대구·경북(61.2% vs 35.8%)과 부산·울산·경남(55.7% vs 39.4%), 경기·인천(51.0% vs 44.6%)에서도 ‘잘못했다’는 여론이 많았다.

‘잘했다’는 여론은 더불어민주당(부정 11.7% vs 긍정 86.2%)과 정의당(28.8% vs 69.1%) 지지층, 진보층(24.1% vs 71.6%)에서 압도적이었다.

30대(32.3% vs 62.3%)와 40대(45.2% vs 53.6%), 20대(44.0% vs 51.8%), 광주·전라(38.7% vs 55.9%)와 대전·세종·충청(44.4% vs 55.6%), 서울(45.6% vs 50.2%)에서도 ‘잘했다’는 여론이 더 많았다. 조국 장관에 대한 반감이 심했던 20대에서 긍정 여론이 부정보다 다소 높게 나온 게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