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운반선 전도…韓 선원 4명 구조작업 본격화

입력 2019-09-09 21:18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바다에서 전도돼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ymarshal@yna.co.kr/2019-09-09 07:15:00/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9일(현지시간) 본격 시작됐다.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돼 있다.

견종호 애틀랜타 부총영사는 이날 오전 브리핑 및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새벽 전도된 운반선 내에 아직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원 구조와 관련해 “오전 7시께 헬리콥터 등 인원이 현장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견 부총영사는 미 현지에 마련된 한국 사고대응반 소속이다.

견 부총영사는 또 현장 상황에 대해 “어제 선박 고정화 작업이 진행됐고, 오늘 오전에는 화학 전문팀이 와서 내부를 점검한 뒤 빠르면 오전부터 내부 진입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 해안경비대는 내부회의 이후 현장 구조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견 부총영사는 선체 내 생존 반응 여부와 관련해서는 “미국 측에서 ‘여러 변수가 있다며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대응본부 차원에서 뭐라 말할 수 없고 미국 해안경비대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미국 조지아주 해상에서 전도된 차량운반 '골든레이호'. 외교부는 8일 미국 해상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사고와 관련해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9.9.9 [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처]

골든레이호는 전날 오전 1시4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쯤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수심 11m)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크게 기울어졌다. 승선한 24명 가운데 현재까지 20명이 구조된 상태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이다.

한국인 1등·2등·3등기관사와 실습기관사 등 4명은 배 아래 쪽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