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6패…5강 대신 자존심 싸움’ 터너-다익손, 상대 ERA 3점대

입력 2019-09-09 13:59 수정 2019-09-09 14:50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사직에서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6승6패다. 두 팀 모두 가을 야구는 물건너갔지만, 양대 인기 구단의 자존심만은 지켜야 하는 순간이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는 KIA 제이콥 터너(28)와 롯데 브록 다익손(25)이다.

터너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7승 11패, 평균자책점(ERA) 5.25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최하위 ERA를 기록하고 있다.

11패는 최다 패전 공동 4위 성적이다. 몸에 맞는 공 17개로 전체 1위다. 83자책점으로 팀 동료 조 윌랜드에 이어 전체 2위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53으로 선발 투수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퀄리티스타트는 11차례에 불과하다. 142.1이닝을 소화해 경기 당 5.47이닝을 책임졌다. 한마디로 재계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 다익손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4승9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7차례에 불과하다. 134이닝을 던져 경기당 소화 이닝은 5이닝을 조금 넘는다. 피안타율도 0.274로 다소 높다.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된 뒤 롯데로 옮겨와 단 1승만을 챙겼다. 역시 재계약이 어렵다.

그런데 터너는 롯데전에 상대적으로 강했다. 4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다익손은 반대로 KIA전에 3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두 투수 모두 상대팀에 강점이 있는 셈이다.

롯데는 130경기를 치러 단 1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KIA도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남은 등판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2차례 정도가 될 듯하다. 그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