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인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35)가 64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10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슈어저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5패)째를 따냈다. 볼넷은 2개를 내줬고, 삼진은 9개나 잡았다.
슈어저는 7회 초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공격에서도 한몫했다.
워싱턴은 5회 초 트레아 터너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이에 격분한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까지 퇴장 명령을 받았지만 9대 4로 승리했다.
슈어저는 지난 7월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64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이던 2010년부터 시작한 두 자릿수 승리 행진을 10년째 이어갔다.
슈어저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2.60에서 2.56으로 낮췄다. 류현진(2.45)에 이은 내셔널리그 2위다. 류현진은 4경기 연속 부진해 이 사이 평균자책점이 1.45에서 2.45로 급격하게 치솟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류현진이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앞서 있지만 차이가 크지 않다. 반면 슈어저는 삼진 216개로 142삼진의 류현진을 크게 앞선다. 삼진/볼넷 비율에서도 셔저가 7.20으로 5.92의 류현진을 앞서가고 있다.
슈어저는 경기 뒤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부상 회복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더 빨리 내 모습을 찾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이어 “오늘은 정말 좋은 기분과 몸 상태로 던졌고, 내가 원하는 투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애틀랜타 선발로 등판한 마이크 소로카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11승 4패) 투수가 됐다. 소로카는 평균자책점이 2.53에서 2.67로 높아져 슈어저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류현진과 슈어저 외에도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1위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 16승 6패 평균자책점 3.50, 222탈삼진), 삼진 2위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8승 8패 평균자책점 2.76, 220탈삼진) 등이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