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MBC), ‘녹두꽃’(SBS) 등 묵직한 사극이 올 상반기 브라운관을 메웠다면 하반기는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재기발랄한 퓨전사극이 시청자들을 맞이한다. 주연 배우들이 대부분 20대 초중반으로 꾸려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처음으로 발을 떼는 퓨전사극은 오는 16일 방송되는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JTBC)이다. 로맨틱 코미디 사극으로 조선 최고이자 최초의 남자 매파당 꽃파당이 조선에서 왕의 첫사랑으로 천한 신분의 여인을 가장 귀한 여인으로 만드는 과정을 그린다.
남성 매파 3인으로 김민재(23), 박지훈(20), 변우석(28)이 출연한다. 공승연(26)은 사내 같은 털털함을 지닌 개똥 역으로 서지훈(22)은 별안간 대장장이에서 왕이 돼 버린 남자 이수 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첫 전파를 타는 ‘조선로코 녹두전’도 청춘스타들이 출연하는 조선시대 배경의 로맨틱 코미디다. 저마다의 비밀을 가슴에 묻고 과부촌에 들어온 여장남자 전녹두(장동윤)와 예비 기생 동동주(김소현)의 로맨스를 담는다. 주인공 전녹두 역에는 신예 장동윤(27)이 동동주 역에는 성인 연기자로 활약 중인 김소현(20)이 출연한다.
다음 달 방송되는 ‘나의 나라’(JTBC)는 앞 두 작품과 달리 고려 말 조선 초가 극의 배경이다. 장르도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신념을 지닌 두 인물이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게 되는 액션 사극이다. 주인공으로는 동갑내기이면서 최근 스타 신인연기자로 성장중인 양세종(27)과 우도환(27)이 캐스팅됐다. 상대역은 그룹 AOA 출신 설현이 맡을 예정이다. 이들 청춘스타들이 보여줄 호흡에 기대가 모인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