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개원 후 첫 파업 돌입… 입원 환자들, 인근 병원 대거 전원

입력 2019-09-06 19:54
국립암센터 파업. 공식홈페이지 캡쳐

노조와 사측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국립암센터가 18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국립암센터 노동조합은 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국립암센터 본관 1층 로비에서 노조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파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암센터 측은 응급실, 중환자실에는 필수 유지 인원을 배치해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항암 주사실, 방사선 치료실, 병동, 외래진료에는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암센터의 외래환자 수는 하루 평균 1500명 정도다.

앞서 지난 2일 노조의 요청으로 입원 환자들은 인근 동국대 일산병원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전국 11개 암센터로 전원했다. 6일 현재 입원 환자는 180여명으로 이달초 520여명에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암센터 측은 “병원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국립암센터 지부가 노동쟁의 조정이 만료되는 전날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노조의 파업으로 불가피하게 진료나 검사, 검진 등에 차질을 빚게 됐으나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신료가 가능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노조 측은 임금 6% 인상을 주장하는 반면 암센터 측은 공공기관 정부가이드라인인 1.8%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