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초 격차 공항·신성장거점 겨냥 ‘신비전 2030’ 선포

입력 2019-09-02 17:38 수정 2019-09-02 17:44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2일 오후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공항 비전 2030 선포식'에서 이 공사 신비전 슬로건 '글로벌 공항산업 리당 밸류 크리에이터'를 선포하는 퍼포먼스 직후 공사 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일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인천공항 비전 2030 선포식’을 갖고 2030년까지 국제항공운송지표(ATU) 세계 1위 공항 도약, 매출액 5조원 달성, 국민경제 기여도 55조원 달성, 고용창출 기여도 101만명 달성을 목표로 내세워 인천공항을 연간여객 1억2000만명이 이용하는 초(超)격차 공항, 대한민국의 신성장거점이 되는 공항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및 임직원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인천시, 상주기관 등 항공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글로벌 공항산업 리딩 밸류 크리에이터’라는 비전 슬로건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항공운송 세계 1위, 매출액 5조원의 글로벌 공항전문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최상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경제 기여도 55조원, 고용창출 기여도 101만명에 달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산성장동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의 신비전 2030은 지난 4월 취임한 구 사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쥬얼 창이공항, 중국 다싱 신공항 오픈 등 주변국 공항을 중심으로 격화되고 있는 전 세계 허브공항 경쟁에서 인천공항이 넘볼 수 없는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비전에서 5대 전략과 15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수립됐다. 5대 전략은 미래를 여는 신성장 산업 육성, 세계를 잇는 동북아 허브, 4차산업을 융합하는 공항운영 혁신, 무결점의 안전한 공항,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 경영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공항경제권 구현, 항공 연결성 및 수요 증대, 미래형 공항운영 혁신, 선도적 사회가치 실현 등 15대 전략과제를 도출했다.

공사는 국토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인천공항에 항공·관광·물류·첨단산업이 융합된 ‘한국형 공항경제권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공항경제권이자 글로벌 경제허브로 육성함으로써 국민경제 기여도 55조원, 고용창출 기여도 101만명의 ‘대한민국 新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첨단산업(경박단소형 첨단 조립/가공/제조 클러스터, 바이오, 신소재 산업 등) 글로벌 제조사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해 동북아 최대 규모의 첨단산업 허브를 구현하고, 2030년까지 스타트업 기업 100개를 육성하는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조성한다. 아울러 페덱스 등 글로벌 3대 특송사의 아태지역 허브를 포함해 공항적합업종 글로벌 100대 기업을 인천공항에 유치함으로써 인천공항을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한다.

공항 본연의 기능 측면에서도 세계를 있는 동북아 허브를 목표로 한다. 공사는 인천공항의 취항도시를 현재 180개 도시에서 2030년 250개 도시로 대폭 확대해 동북아시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연결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연간여객 1억2000만 명이 이용하는 초대형 메가허브 공항이자 ATU 기준 세계 1위 공항으로 도약함으로써 전세계 공항 중 최고 수준의 항공운송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4차산업을 융합하는 혁신적 공항운영도 박차를 가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융합해 인천공항의 운영절차 전반과 고객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객들에게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차세대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무결점의 안전한 공항,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 경영도 추구한다.

구 사장은 “하늘길 선점을 위한 전세계 공항 확장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인천공항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정부기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2001년 개항 이후 단기간에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 세계 허브공항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030년을 목표로 인천공항을 국제항공운송지표 기준 세계 1위의 초(超)격차 공항으로 발전시키고 인천공항 경제권을 대한민국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에서 넘볼 수 없는 우위를 선점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