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지난달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폐암 말기 판정 소식을 알린 이후 동료 연예인들의 위로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김철민은 지난달 스포츠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홍렬을 비롯해 컬투 김태균과 정찬우, DJ DOC 김창렬, 개그맨 이경실, 박명수, 김현철, 고명환, 문천식 등 여러 동료 연예인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 외의 손혜원 국회의원과 이외수 작가도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민은 또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유재석, 조세호, 남창희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이들에게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좀 전에 봉투를 열어보니 엄청났다. 5개월을 버틸 수 있는 금액이더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감동이고 감사하다.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에는 동료들이 모여 ‘힘내라 김철민! 후원 자선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혜영, 황기순을 비롯해 설운도, 진시몬, 박구윤 등이 초대가수로 동참하여 출연료 전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오는 3일 방송되는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는 MC 박명수와 함께 등장할 예정이다. 그는 일면식이 전혀 없는 배우 유해진, 진선규에게 후원금을 받은 사연도 공개할 예정이다.
동료 연예인들의 훈훈한 행보가 이어지면서 김철민은 “지금의 시대가 각박하고 혼란스럽지만,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저에게 많은 격려와 관심을 가져줘서 행복하다.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1967년생으로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지난 2007년에는 ‘개그야’ 노블 X맨 코너에 출현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20년 동안 거리 공연을 하며 가수로서의 활동도 이어왔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