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전 청와대 특감반장’ 이인걸 변호사 선임

입력 2019-08-30 17:20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씨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이인걸(46·연수원 32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는 이 전 반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조 후보자 가족 중 부인의 변호만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신인 이 변호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2017년 청와대에 합류했다.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 아래에서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특별감찰반장)으로 일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이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하면서 사표를 냈다.

검찰은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7일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웅동학원, 사모펀드 운용사 등 전국 2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와 웅동학원 채무 면탈, 딸의 대학입시 등을 둘러싼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계획이다.

조 후보자는 아직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전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변호인은 선임했나”라는 질문에 “(선임)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