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3경기 연속 무너지자 LA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체력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LA 타임스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30일(한국시간) “류현진 자신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인하지만, 류현진은 다소 지친 기색”이라고 분석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또 곤경에 빠지면서 다저스가 패했다”고 평가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22차례 선발 등판했을 때는 평균자책점이 메이저리그 최고인 1.45였다”라며 “당시 이닝당 출루 허용은 0.95, 피안타율은 0.222에 불과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였고, 사이영상 경쟁을 일찌감치 마감하는 듯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5로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14⅔이닝만 소화하며 18점을 내줬다”라며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1.45에서 2.35로 나빠지면서 사이영상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전망했다.
두 매체 모두 류현진의 체력에 주목했다. LA 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은 9월 류현진의 선발 등판 횟수를 줄여 포스트시즌에 대비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로버츠 감독은 체력 문제가 아니라 류현진 공의 날카로움이 줄어든 것이라고 하지만 류현진은 이미 157⅓이닝을 던졌다”라며 “2013년(192이닝)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이다. 지친 기색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의 부진이 계속돼 체력 문제가 계속 나온다면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