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감동을 글로 표현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입력 2019-08-29 21:06
전정희 국민일보 기자(왼쪽)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대회의실에서 크리스천 여행작가와 글쓰기 과정 1기 수강생들에게 글쓰기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국민일보 전정희 기자와 함께 하는 크리스천 여행작가·글쓰기 과정’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대회의실에서 개강했다.

13명의 수강생이 참가한 글쓰기 과정은 기독교의 풍부한 콘텐츠를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 기자는 ‘한국의 성읍교회’ ‘나의 기독문화유산답사기’ 등을 집필한 기독 문화와 역사 전문가다.

첫 강의에서 전 기자는 ‘복음을 전하는 스토리 텔러가 되자’고 권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넘쳐 난다”면서 “이 중에는 소설과 연극, 뮤지컬로 만들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글쓰기 과정 수강생들이 좋은 작가로 성장해 이런 이야기를 감동적인 글로 표현해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강의에서는 ‘재밌고 가치 있게 글 쓰는 7가지 팁’ ‘무엇을 보고 어떻게 쓸 것인가’ ‘나의 은사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법’ 등의 주제가 다뤄진다. 교육과정 중에는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는 ‘믿음의 원정대’에 참여한 뒤 글을 써보는 여행작가 실전 훈련도 한다.

글쓰기를 배우려는 수강생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가장 먼 곳인 부산에서 온 최상구 부산 함께하는 교회 목사는 “한자 공부를 위한 실용서 세 권을 썼지만, 여전히 신앙 서적 집필을 위한 글쓰기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최연소 참가자인 홍승아(오주중 3년)양은 “글 쓰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중학생”이라면서 “소설작가가 꿈인데 잘 배워서 성숙한 작가가 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수강생들은 큰 박수로 어린 동료의 꿈을 격려했다.

강의는 11월 14일까지 열 차례 이어진다. 수료자에게는 국민일보 사장 명의의 ‘크리스천 여행작가 과정 수료증’과 ‘크리스천 글쓰기 지도강사증’을 수여한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