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종이영수증… 원하는 고객에게만 선택적 발급

입력 2019-08-29 18:08 수정 2019-08-29 18:17

카드결제 시 자동 발행되던 종이영수증이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만 발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29일 오후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대형 유통업체들과 ‘종이영수증 없애기’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13개 대형 유통업체들이 참석했다.

이들 대형 유통업체는 종이영수증의 선택적 발급을 위해 카드 단말기를 개선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으로 종이영수증을 대체하기 위해 영수증 발급 시스템 개선도 추진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협약식에 참여한 13개 대형 유통업체의 종이영수증 발급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14억8690만건에 이른다. 이는 국내 전체 발급량인 128억9000만건의 11%를 넘는 수치이다.

이렇게 많이 발급되는 종이영수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종이영수증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약 2641톤으로 20년산 소나무 100만 그루 정도를 심어야 줄일 수 있는 규모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도 종이영수증 대체를 위해 전자영수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침서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라 종이 없는 사회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면서 “조금만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면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종이영수증 발생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만큼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