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력으로 반 발짝 앞서 나가자”…독서 경영 박차 가하는 HDC그룹

입력 2019-08-29 13:14 수정 2019-08-29 13:21
독서토론하는 HDC그룹 임직원들. HDC그룹 제공

HDC그룹이 전 계열사에 독서토론을 장려하며 한 발 앞선 통찰력을 강화하는 ‘독서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C그룹이 7월부터 8월 초까지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독서토론회를 열었다. 미래학자 데이비드 스티븐슨의 ‘초연결’을 읽고 그룹 내 모든 팀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은 뒤 게시판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한 달 동안 HDC북리뷰 사내 게시판에 공유된 토론회 소감 및 아이디어 제안은 100건에 달했다.

이번 독서토론회는 정몽규 회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정 회장은 “IoT,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 새로운 기술과 개념들로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진화된 초연결 시대에서 우리 HDC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메시지와 함께 전 직원에게 ‘초연결’을 선물했다.

정 회장은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직원들에게 책을 추천해왔다. 지난해는 애니 듀크의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2017년에는 토머스 프리드먼의 ‘늦어서 고마워’,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등을 선물했었다. 팀장들에게도 책을 수시로 보내 직면한 현안에 대해 직접 의견을 하달하기 보다 ‘생각의 폭’을 넓히고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임직원에게 독서의 기회를 제공해 책에서 얻는 지혜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올해 추천한 ‘초연결’은 IoT,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 새로운 기술과 개념들로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이 앞으로 보다 진화된 초연결 시대로 갈 것이란 내용을 다루고 있다. 독서를 매개로 임직원들은 미래에 대한 고민, 지속가능한 성장, 그룹의 전략 수립 계획 등에 대한 고민의 깊이와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HDC그룹은 종합 건설부동산그룹이란 비전에 갇히기보다 HDC영창과 부동산114 등 문화,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정 회장은 조직문화에 있어서도 애자일(Agile) 조직을 건설사 최초로 도입하는 등 경영환경, 사회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 선제적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경영인으로 통한다. 앞으로도 HDC그룹은 임직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전 임직원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그룹경영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독서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