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예산 13조5000억원, 역대 최대(31.3%) 증액

입력 2019-08-29 11:18 수정 2019-08-29 11:20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에서 2020년도 중기부 예산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예산을 2019년보다 3조2000억원 늘어난 13조5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예산 증가율은 31.3%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늘어난 예산은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술 구축에 집중적으로 배정됐다.

중기부는 우선 제조혁신과 기술개발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렸다. 스마트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제조 데이터 센터에 6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마트 공장 보급 예산은 3125억원에서 4150억원으로 늘었다.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 1조744억원에서 3815억원 늘어난 1조4559억원 편성됐다.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혁신 분야 300개 스타트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해 450억원 배정했다. 관련 분야의 전문 퇴직 인력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멘토링 사업에도 46억원이 편성됐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하기 위해 R&D와 모태펀드 활성화 예산도 반영됐다. 중소기업 상용화 기술개발,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등 4개 R&D 사업 내에 소재·부품·장비 관련 대응예산을 1186억원 반영했다. 모태펀드에는 소재부품장비 전용펀드도 신설하기로 했다. 일본수출규제 관련해 편성된 예산은 총 2586억원에 달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관련 예산도 늘었다.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 구축, 콘텐츠 제작 지원하는데 313억원이 편성됐다. 소상공인의 어려운 자금 사정 등을 감안해 융자와 보증 규모도 총 10조원 확대됐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에 대한 정부출연금을 3552억원 증액했다. 내년도에 이들 기관의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보증 규모는 올해보다 8조8000억원원 늘어난 31조원으로 편성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이번 예산안 주제는 세계 최강의 ‘DNA, 데이터 네트워크 AI 코리아를 구축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스마트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며 “특히 4차산업혁명 시대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시장의 주역 될 수 있도록 AI 활용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