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 승리, 경찰 조사서 혐의 대부분 인정한 듯

입력 2019-08-28 18:24 수정 2019-08-28 18:51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이승현)가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2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해외 도박을 한 사실을 대체적으로 인정한 반면, 현지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뒤 한국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승리와 양 전 대표가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에 경찰은 지난 17일 양 전 대표의 상습도박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YG 자금 입출금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