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빚투’ 김영희에게 생활비 건넨 여배우…논란 후 첫 심경

입력 2019-08-28 15:35
김영희 인터뷰 사진. 채널A '행복한 아침’ 캡쳐

가족과 관련된 ‘빚투’ 논란 후 활동을 중단했던 개그맨 김영희가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전했다.

김영희는 28일 오전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 출연해 “연예인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벌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겨울이 저에게는 유독 추웠다.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았고 정신을 붙잡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며 “멘탈을 잡아준 친구들도 있었고 같이 울어주는 친구들도 있었다. 주위 사람들 덕분에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 김성령이 공연을 보러왔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김성령이) 회식하라고 돈을 주셨는데 회식 정도의 금액이 아니었다. 생활비로 쓰라고 주신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희는 이날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SNS에 내 욕이 올라와서 댓글을 달았는데 그게 거짓 해명이 됐다”며 “올라온 글 중 사실이 아닌 것도 있어 해명한 건데 일이 커졌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선택받는 곳이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건강한 웃음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선택받지 못한다 해도 스탠드업 코미디를 통해 웃음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마웠던 분들 생각하면 갚아야 할 게 많다”며 “빚도 갚아야 하지만 감사한 것도 갚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희는 지난해 12월 양친의 빚투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렀다. 피해자 A씨는 1996년 당시 김영희 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빌린 6600만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현재는 채무를 변제하기로 약속하고 합의서를 작성한 상태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