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올 들어 10번째 PK 방문, ‘경제 자강론’ 역설

입력 2019-08-28 11:01 수정 2019-08-28 13:29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기공식에서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경제 자강론’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수소차 생산을 강조하는 등 연일 ‘수소 경제’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의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온다”며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는 울산에 부품공장을 신설하여 2021년부터 배터리 모듈 등 전기차 부품을 생산한다”며 “2013년, 해외 진출기업 국내복귀 지원법을 제정하여 해외 진출기업의 유턴을 추진한 이래 양과 질 모두에서 최고”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경제’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와 친환경차 육성을 향한 울산의 도전은 지역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라며 “울산은 2030년까지 수소차 50만대의 제조와 6만7000대의 자체 보급을 목표로 ‘세계 최고의 수소 도시’가 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전용차를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인 ‘넥쏘’로 바꾸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방문으로 올해 들어 공식행사와 휴가 등을 포함해 10번째 부산·울산·경남(PK)을 찾았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인 PK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