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7일 4위 LG 트윈스와의 울산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그러면서 상대 전적은 4승1무8패가 됐다. 승패 마진이 -4다.
LG전의 상대 전적은 오히려 양호한 편이다. 롯데는 1위 SK 와이번스에 2승12패를 기록했다. 승패 마진이 무려 -10이다. 2위 두산 베어스에도 5승10패로 10승을 헌납했다. 승패 마진은 -5다.
10승을 헌납한 팀은 또 있다. 6위 KT 위즈에 3승10패2무를 기록했다. 승패 마진이 -7이다. 또 NC 다이노스에도 5승10패다. 승패 마진이 -5다.
롯데는 120경기를 치러 43승3무74패를 거두고 있다. 승패 마진이 -31이다. 10승 이상을 헌납한 4팀과의 승패 마진만 따져보면 -27이다. 이들 4팀과의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면 현재의 위치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꼴찌 한화 이글스도 10승 이상을 헌납한 팀이 3팀이나 된다. SK에 4승10패, KIA 타이거즈에 4승10패, 삼성 라이온즈에 3승10패를 거뒀다. 3팀과의 승패 마진이 -19다. 현재 120게임을 치러 44승76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패 마진이 -32다. 이들 세 팀과의 승패 마진이 엄청난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8위 삼성도 두산에 3승10패로 철저히 밀렸다. 7위 KIA 역시 KT에 4승10패로 10승을 헌납했다.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KT도 SK에 3승10패, LG에 3승10패로 10승씩을 헌납했다.
이처럼 특정 구단에 10승 이상을 헌납하게 되면 관중이 몰릴 리가 없다. 당연히 지는 게임을 보러 갈 관중은 많지 않은 것이다. KBO리그 흥행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