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만으로 검찰개혁 차질있어선 안 돼”…檢수사 불만 표시

입력 2019-08-27 14:45 수정 2019-08-27 15:04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찰이 자신의 주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27일 오후 “끝까지 (인사)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오후 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의 입장을 수첩에 적어와 읽어내려갔다.

그는 이날 오전 출근 준비를 하던 중 친인척으로부터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는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렀었다.

조 후보자는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검찰개혁의 큰 길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인사청문회 이전 검찰이 발 빠르게 강제수사에 돌입한 데 대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도 읽힌다.

앞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로 인해 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에 장애가 발생 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조 후보자는 ‘사퇴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또 ‘청문회 이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압수수색은 처음’이라는 지적에는 “검찰의 판단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 출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것은 없었고, 약간 몸살기가 있어서 늦게 나왔다”고 했고, ‘청와대와 의혹 관련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엔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