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19년 700경기 원클럽맨’ 아름다운 은퇴무대 반드시 필요

입력 2019-08-26 16:21

2001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됐다. 그리고 19년을 LG에서만 뛰었다. 700경기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세번의 수술과 재활 그리고 부활을 통해서 만들어진 기록이다. 그러나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없다. 그리고 은퇴를 선언했다.

‘영원한 LG맨’ 이동현(36)이다.

입단 첫해 33경기에 나와 4승6패, 평균자책점 5.37이었다. 그리고 2002년 무려 78경기에 출전했다. 개인 최다 출장 기록이자 당시 리그 전체 1위 기록이다. 그때 124.2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2003년 33경기, 2004년 48경기에 출전했다.

2004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진 불미스러운 일로 그라운드를 떠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또 수술을 받았다.

2년간의 재활 끝에 2009년 1군 무대에 복귀했다. 34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2010년 화려하게 부활했다. 68경기에 등판했다. 15홀드로 리그 6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13년에는 25홀드로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FA도 됐다. 2015년 시즌을 마친 뒤 총액 3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3년 계약 기간이 지난 올해는 연봉이 6억원에서 1억원으로 급전직하했다.

그리고 올해도 지난 9일에야 1군에 올라왔다. 단 4경기에 뛰었다. 승패, 홀드와 세이브 기록은 없다. 그러나 그의 평균자책점은 0이다. 그리고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통산 700경기에 출전했다. 910이닝을 던졌다. 53승47패, 41세이브, 113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06이었다.

KBO리그에는 아직 아름다운 은퇴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못하다. 올해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화려한 은퇴 무대를 가진 게 사실상 전부다.

19년 프로 생활, 700경기 출장, 원클럽맨. 이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LG 트윈스가 아름다운 은퇴 무대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