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측 “‘딸 인턴 참가 전 초록 등재 의혹’ 사실 아냐” 반박

입력 2019-08-24 17:05 수정 2019-08-24 17:20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이 조 후보자의 딸(28)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공주대 인턴에 참가하기 전에 이미 논문 초록(抄錄) 저자로 정해져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4일 기자단에 보낸 자료를 통해 “후보자의 딸은 국립공주대학교 생명공학연구소에서 2009년 3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조류의 배양과 학회발표 준비 등 연구실 인턴활동을 하고, 주제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이 인정돼 2009년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 조류학회 공동발표자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반년 전부터 이미 인턴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공주대 인턴 활동을 시작하기 3개월 전에 이미 국제 학술대회 발표 요지록에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딸이 활동했던 체험활동 확인서를 첨부했다. 확인서에는 조 후보자의 딸이 2009년 3월부터 8월까지 조류의 배양과 학회발표 준비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해서는 공주대에서 인턴 활동을 하기 전 제작된 국제학회 발표 초록에 제3발표자로 등재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2009년 국제조류학회지 발간일이 7월6일이고, 학회지 출간일 1~2달 전 발표초록이 마감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조씨가 여름방학 인턴활동 이전에 이미 저자로 정해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공주대는 전날 윤리위원회를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진행한 3주간의 인턴십에 참여한 과정이 적절했는지 검토했다. 김 모 교수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조씨를 인턴십에 참여시켰는지, 3주 인턴 뒤 국제학술대회 발표 초록에 제3저자로 등재된 게 정당했는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검토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