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상임위 소집한 청와대 “한미 훈련 종료에도 발사…강한 우려”

입력 2019-08-24 13:43 수정 2019-08-25 12:48
뉴시스

청와대가 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발사체에 대한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NSC 상임위는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이 종료됐음에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24일 오전 8시30분에 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NSC 상임위는 북한이 최근 비난해 온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이 종료됐음에도 단거리 발사체를 계속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남·북·미 정상 간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속히 북‧미 간 협상에 나오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분석하기로 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지난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이후 일곱 번째다. 특히 지난 20일 한·미 연합훈련이 끝난 뒤로는 처음이다. 북·미가 정상 간 친서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면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상황에서 북한이 다시 발사체를 쏴 도발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회의에서 남·북·미 대화 국면은 한반도 긴장에 대한 우려와 남·북·미 지도자들의 의지와 결단 등이 어우러져 기적처럼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한 동시에 깨지기 쉬운 유리 그릇을 다루는 듯한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오전 6시45분, 오전 7시2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이날 밝혔다. 합참은 또 “이번 발사체의 최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 최도속도는 마하 6.5이상으로 탐지됐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보 당국이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한 합참은 “일본이 관련 정보 공유를 요청함에 따라 현재까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유효하므로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