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한글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마운드에 등판한다. 류현진이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는 건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 기획한 플레이어스 위크앤드(Player's Weekend) 기간이다. 24∼26일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이름 대신 자신이 선택한 별명을 유니폼에 새긴다.
헬멧, 손목 보호대 등 장비에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문구나 그림 등을 새길 수 있다고 한다. 플레이어스 위켄드에 착용한 유니폼과 장비는 경매에 부치고 수익금 전액을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쓴다.
류현진은 평소 자신의 영어 성인 ‘RYU’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등판했다. 그러나 이번엔 한글 이름 ‘류현진’이 적힌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류현진은 2017년과 2018년 플레이어스 위켄드에서는 자신의 별명인 ‘MONSTER(괴물)’를 새기고 뛰었다.
류현진은 올해 23차례 선발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이다.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다투는 팀이기도 하다. 류현진이 양키스를 제압하면 ‘완벽한 에이스’라는 평가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다.
양키스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양키스는 22일까지 230홈런을 쳐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244홈런을 친 미네소타 트윈스다.
류현진은 빅리그에 데뷔한 2013년 한 차례 양키스와 상대해 6이닝 5피안타 3실점의 무난한 피칭을 했지만,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양키스 선발은 베테랑 좌완 제임스 팩스턴이다. 팩스턴은 올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 중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