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최원태의 역투를 앞세워 KT 위즈의 5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3연패를 끝냈다.
키움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8대 1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회 초 일찌감치 3점을 내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해 불안한 제구를 보여준 이정현을 상대로 2회에만 4개의 볼넷을 뽑아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에 이어 제리 샌즈도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음으로 타석에 선 박동원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키움은 선제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 상황에서 김규민이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베이스가 꽉 채워졌다. 장영석은 중견수 희생플레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김혜성이 네 번째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이후 서건창이 내야 땅볼을 치며 3-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KT 타자들은 키움 선발 최원태를 공략하지 못했다. 5회 말 박승욱의 3루타와 황재균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지만 계속된 무사 1루 찬스에서 장성우가 병살타를 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키움은 6회초 장영석의 좌전 적시타로 4-1을 만들었고, 8회 초엔 홈런 부문 1위 샌즈가 시즌 26호 솔로홈런을 뽑아내 5-1까지 점수를 벌렸다. 9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박병호가 9회초 1사 2, 3루에서 24호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서건창도 중전 안타를 때려내 프로야구 역대 96번째로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KT가 9회말 점수를 내지 못하며 경기는 8대 1로 끝났다.
키움 최원태는 이날 7.2이닝을 4피안타 5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KT 선발 이정현은 3이닝동안 5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1피안타 4사사구 1삼진 3자책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선두 SK 와이번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70승(49패) 고지에 올랐다. 2위 두산 베어스(68승 47패)와의 승차를 없앴지만 승률(0.588)에서 두산(0.591)에 뒤져 순위표 상에선 3위를 유지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