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달 경찰청에서 전역한 최재원(29)에 대해 언급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LG의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은 LG에서는 2017년 말 입대한 최재원을 지도하지 못했지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맡은 마지막 해인 2016년 NC 다이노스에서 이적해 온 그와 한 시즌을 보냈다. 최재원은 2016년 삼성에서 타율 0.333(81타수 27안타)이라는 빼어난 활약을 보인 바 있다. 류 감독은 “당시 2루수와 외야를 번갈아 맡아줬던 선수”라며 “제대했으니 자기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원이 당시만해도 말랐던 기억인데 몸이 좀 커졌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정도 드러냈다. 류 감독은 “박석민(NC)의 보상선수로 와서 나와 야구했고 내가 그만둔 2017년에는 우규민(삼성)의 보상선수로 LG로 왔다더라”며 “아무래도 최재원이 나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또 “(2016년에는) 팀에서 잘 해주고 있었는데 다쳤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 최재원은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다 사구에 턱을 맞고 시즌아웃되는 큰 부상을 당한 바 있다.
NC 다이노스 출신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LG에 입단한 최재원은 내야와 외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입대 직전 LG에서 뛴 2017년에 타율 0.232에 그쳤지만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3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최재원의 실전 투입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이지만 2016년 보여준 타격재능을 선보일 경우 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