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최재원, 나와 인연이 있나봐”

입력 2019-08-21 18:03 수정 2019-08-21 18:11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달 경찰청에서 전역한 최재원(29)에 대해 언급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LG의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은 LG에서는 2017년 말 입대한 최재원을 지도하지 못했지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맡은 마지막 해인 2016년 NC 다이노스에서 이적해 온 그와 한 시즌을 보냈다. 최재원은 2016년 삼성에서 타율 0.333(81타수 27안타)이라는 빼어난 활약을 보인 바 있다. 류 감독은 “당시 2루수와 외야를 번갈아 맡아줬던 선수”라며 “제대했으니 자기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원이 당시만해도 말랐던 기억인데 몸이 좀 커졌더라”고 전했다.
군 입대 직전 시즌인 2017년의 LG 트윈스 최재원=뉴시스

그러면서 애정도 드러냈다. 류 감독은 “박석민(NC)의 보상선수로 와서 나와 야구했고 내가 그만둔 2017년에는 우규민(삼성)의 보상선수로 LG로 왔다더라”며 “아무래도 최재원이 나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또 “(2016년에는) 팀에서 잘 해주고 있었는데 다쳤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 최재원은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다 사구에 턱을 맞고 시즌아웃되는 큰 부상을 당한 바 있다.

NC 다이노스 출신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LG에 입단한 최재원은 내야와 외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입대 직전 LG에서 뛴 2017년에 타율 0.232에 그쳤지만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3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최재원의 실전 투입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이지만 2016년 보여준 타격재능을 선보일 경우 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