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일본 리스크’ 중소기업 해외 원자재 공동구매 지원한다

입력 2019-08-21 17:17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해외 원·부자재 공동구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과 관세청 유관기관들은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협업을 확대한다. 일본 수출규제 등 국제 무역정세로 악조건에 빠진 중소기업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중기부는 21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간 협업을 위한 ‘제3회 중소기업 해외 진출지원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처와 함께 중소기업 수출 장려 방안도 논의됐다.

협의회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 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수출입은행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이 참석했다.

중기부는 우선 그동안 국내에서만 시행됐던 공동구매제도를 해외 원·부자재 수입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협동조합중앙회나 개별기업들이 함께 구매요청을 하면 정부 지정 무역상사인 아이마켓코리아가 해외업체와 구매계약을 맺고 수출입은행에서 무역금융을 받아 물품대금을 선지급한다. 그러면 협동조합중앙회는 아이마켓코리아에 대금을 지급하고 안정적으로 원·부자재를 확보하는 구조다. 중기부는 우선 올 하반기 중 수산화알루미늄 등 원·부자재 수요가 많은 품목들로 공동구매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조직과 중기부 수출지원센터 및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수출BI를 연계한 ‘중소기업 금융상담반’을 운영하고 온라인 수출표준정보체계 공동구축 및 보세공장에 대한 스마트공장 지원확대는 등 중소기업 수출·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협업도 검토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일본수출 규제가 국내 중소기업 수출에 미친 영향은 당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수출이 감소한 것은 화장품, 합성수지, 반도체 부문이다. 이마저도 중국 내수 둔화나 국제 무역질서 요인이 컸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올 7월까지 수출 증가한 것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세계시장 진출 노력한 결과”라며 “우리 중소기업 수출 지표는 현재 악조건 상에서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에서는 부산과 대전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신속·종합적인 피해 현황파악과 효율적인 수출위기 대응책도 발표됐다. 피해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유관기관의 비상대응반 운영, 지자체 비상대응체제와 연결하는 통합 수출신고대응센터 설립 도 제안됐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