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이 일본을 방문해 집권 자유민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5시간 45분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오사카에 와 니카이 간사장과 5시간 45분간 의견을 교환했다”며 “내일(20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일본 수출 보복 조치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문희상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방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정계의 대표적 지한파 의원 중 한 명으로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당시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었던 박 의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나온 15일 이후 니카이 간사장과 만나기로 협의했었다. 이번 만찬에서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니카이 간사장과 최근 통화했다고 밝혔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의원은 “일본의 경제 제재 조치가 있고 자민당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내가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얘기했더니 8.15이후로 이야기했다”며 “일본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8.15경축사를 굉장히 주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었다.
앞서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방일단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을 진행하려 했지만 니카이 측이 두 차례 일정을 취소하면서 불발됐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