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익손, 이틀만에 또 선발 등판’ 실패한 오프너 전략 언제까지

입력 2019-08-19 13:40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SK 와이번스와의 인천 경기 선발 투수로 브록 다익손(25)을 예고했다.

SK는 다익손의 KBO리그 친정팀이다. 다익손은 지난 6월 3일 SK에서 방출됐다. 그리고 일주일 뒤 롯데로 옮겨왔다.

그리고 지난달 4일 SK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2실점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도 선발 투수로 SK전에 등판해 6이닝 4실점했다. 패전 투수가 됐다.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그런데 20일 경기는 상황이 다르다. 다익손은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에 첫번째 투수로 나왔다. 오프너다. 2이닝 동안 2피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투구수는 28개였다.

처음 오프너로 나선 지난 13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선 2이닝 2실점한 바 있다.

이틀만의 등판이니 만큼 오프너, 즉 첫번째 투수로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원래 서준원(19)이 예상됐던 날이다.

서준원은 올 시즌 SK전에 3경기 나와 3.1이닝 10실점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3일에는 2.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를 맞고 8실점한 아픔이 있다.

서준원은 1~3회 피안타율이 0.257로 좋다. 긴 이닝 소화보다는 5회까지 강하게 던지는 게 낫다는 평이 많다. 그런데도 초반 이닝을 오프너에 맡기는 것은 맞지 않다.

오프너 전략은 점점 실패로 끝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를 놓지 않고 재활용하고 있다. 이러다간 내년에도 계속 사용해야할 판이다. 다익손에게도 서준원에게도 그리고 장래 롯데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비정상 전략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