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장외투쟁 선언에 “가출이 습관 되면 쫓겨날 수 있다”

입력 2019-08-18 17:09
더불어민주당 로고.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 선언에 대해 “가출이 습관 되면 쫓겨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외투쟁을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대권 행보라고 규정하고 “명분이 없는 장외 정치투쟁과 국정 발목잡기에 국민들은 냉소로 화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장외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가열찬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 농단과 대한민국 파괴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국회 복귀 3개월 만의 장외투쟁 선언이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선출한 정부를 타도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까지 든다. 한국당은 5월 한 달간 국회 밖에서 장외투쟁을 하면서 국론 분열만 초래했는데 이번에도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예고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의 정치투쟁 정치는 속셈이 뻔해 보인다. 원외인 황 대표에게 장외투쟁만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일 수단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차 가출이 황 대표의 대권 놀음이라는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포스트 박근혜를 꿈꾼다면 황 대표의 장외 정치 놀음에 동조해선 안 될 것”이라며 “국정 발목잡기를 통한 반사 이익 챙기기와 지지층 결집이라는 꼼수는 더 이상 안 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생과 한일경제전에 초당적인 협력을 통한 해법을 모색해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며 “한국당은 당장이라도 장외투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