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복지 향상에도 힘쓰겠습니다”

입력 2019-08-18 14:59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문경미소와 프레쉬 25와의 업무협약. 문경미소 제공

“사회공헌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2017년 경북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문경미소’(대표 김경란)는 보기 드물게 영업이익을 내며 지역 사회공헌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는 우량기업이다.

오미자 제품의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수출까지 성공하며 적극적인 판로를 개척하는 등 6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2015년부터는 미국, 러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홍콩시장을 개척해 해외에서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3000만원 상당의 순이익을 냈다.

2013년 법인을 설립한 경북 문경시 산양면 ‘문경미소’는 오미자를 직접 재배·가공해 판매하는 식품기업이다.

오미자음료, 오미자청 등 다양한 식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특히 말린 오미자와 양파를 분말로 가공해 첨가한 오미자김과 양파김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조미김보다 소금 함량도 대폭 줄여 맛과 건강을 생각한 오미자김이 관심을 모으면서 문경미소는 비교적 빠르게 성장가도에 올랐다.

지역 단위농협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지역특산물 매장 세 곳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우체국쇼핑몰이 매년 진행하는 명절 특판 행사에서 경북도내 1위라는 성적도 거뒀다.

문경미소가 생산하는 제품 오미자청(위)과 오미자, 양파김 선물세트(아래). 문경미소 제공

문경미소가 이처럼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적절한 인력 활용과 차별화된 가공제품 개발이 뒷받침됐기 때문이었다.

이 지역 출신 김 대표가 뜻을 함께 한 귀농·귀촌인 3명과 함께 회사를 설립했고 각자 특기와 재능을 살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대도시에서 14년 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고령화로 침체된 고향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가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4명이던 주주가 지금은 16명으로 늘어났고 그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결과적으로 일거리가 마뜩찮던 마을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셈이었고 회사에 고용된 주민들은 모두 내일처럼 열심히 일했다.

그 결과 노사 모두가 대만족이었다. 회사는 2016년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고 그해 일용직으로 일하던 마을주민 10명은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회사는 새로운 제품 개발과 판로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꾸준한 선물세트 개발은 물론 최근엔 오미자와 유자, 오미자와 생강을 혼합한 ‘오미자 프리미엄’을 일회용으로 개발해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열심히 일해 준 마을사람들 덕분에 사명감도 더 커졌다”며 “지역 농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는 마을 전체를 위한 복지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경=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